정확히 20년 전에 삼성전자 주식을 구입하고
3년 즈음 지난 어느 해
주가가 내리막을 달리다 반토박이 나는 걸보며
삼성이 망하는 게 아닐까 말도 안 되는 걱정을 하며
급하게 손절하고 주식을 돌아보지 않은 기억이 있다.
-50%
그런데 불과 몇 년 안 되고 우연히 뉴를 통해
삼성전자는 백만 원대가 넘어서 액면분할을 한다고 했다.
나는 30만 원대에 팔고 나온 거 같은데.
그 돈이 급해서 판 것도 아니거니와 말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돈에 대해 생각이 좀 달라졌다.
요행을 바라지 말자라고.
노동으로 얻는 수익만 믿자.
그런데 그것도 몇 년간 지켜보니
주식으로 큰돈 번 사람들과
아파트로 순식간에 몇억씩 버는 주위사람들을 보면서
내 노동으로 얻는 수익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억을 벌려면,
최저시급 노동자인 나는 월평균 200만 원을 받는다고 해도 10년간 쓰지 않고 모아야만 1억대를 넘어간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다.
빛난다고 가치 있다고 믿었던 것이 이렇게 초라해질 수 있다는 것이 나라는 사람의 시간과 노동력의 가치가 하찮음에 슬퍼지는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책을 보기 시작했다. 부자를 꿈꾸는 돈공부.
돈이 없다는 건 불행한 건 아니었지만
분명 불편한 것은 맞았다.
어쩌면 불행하고 불편한 것이었나.
그럼에도 도무지 다른 방법을 알지 못했다.
투기성을 갖지 않은 채 주식을 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부동산을 마련한다는 것도 내 정신력으로는 힘들었다.
결국 어렵게 사는 사람들, 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과 공통적으로 나도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고 미뤘다.
생각만 가득하고 실천이 없으니 달라지는 건 없고
느는 건 불만뿐이었다.
아직도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하면서도 나를 변화시킬 것을 찾고만 있다. 그럴 시간이 있다면 실천을 하라는 말 덕분에 글을 써본다.
이제 정말 실천 하나씩은 하면서 살아가기를 해볼까 한다.
오늘 하나를 실천했다. 그것만으로 뿌듯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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